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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아름다운 달밤 2015.10.09 (금)
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/시
네 가슴에 내 가슴에수줍게 둥지틀은아기 손톱같이가늘고 연약한 달눈에서 눈으로마음에서 마음으로날로 연연해지더니날로 도타워지더니이 껌껌한 하늘에두둥실 떠올라이 적막한 세상에휘엉청 떠올라저 둥글고 밝은 달빛은빛 선율처럼 흐르고시냇물처럼...
[기고] 유월의 꿈 2015.06.05 (금)
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/시
새순의 시절은 지났다.바다는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.소년의 가슴도 뜨거워진다.닻을 올리고 돛에 가득 바람을 품고 출발이다! 소년의 단단한 눈빛은저 뭉게구름들 너머 먼 곳을 향한다. 푸른 바람 안겨주던 하늘도 바다도불시에 배반의 몸짓으로 끓어...
[기고] 기억 2015.02.27 (금)
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/시
모두가 잊었다나의 비루(鄙陋)한 기억들 모두가 잊었다나의 비상(飛上)의 기억들 알고 있다나만 붙들고 있다나만 붙들려 있다 버리고 싶은 대로간직하고 싶은 대로버거운 대로사소한 대로 크고 작은 파도마다모래사장에 궤적을 남기듯가고 오는...
[기고] 당신을 본 것만 같아요 2014.11.28 (금)
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/시
하필이면 한적한 내 뜰에 찾아들어 하늘하늘 주위를 한참 맴도는 저 하얀 나비 한 마리   짙고 어두운 밤 창백한 은빛의 둥근 달 조심스레 감싸 안을 듯 그만 스치며 흩어지고 마는 미련처럼 푸른 밤안개   내 방의 새벽 창가에서 미풍에도 우수수 흔들리는...
[기고] 비 오는 주말 2014.08.24 (일)
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/시조
<비 오는 주말>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낮에도 밤에도 주구장창 비,비,비 아이는 좀이 쑤셔 집안만 맴,맴,맴 이 놈아,책 좀 읽어라. 잔소리는 노,노,...
해마다 봄이 오고 등꽃이 피면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내 幼年의 등나무에도 꽃이 피네.포도송이 닮은 꽃들 새록새록 피어나네. 두 줄 밑둥이 튼튼하게 꼬여 내가 올라타도 끄떡없던 나무.버팀대 타고 올라 큼지막한 그늘 드리우고무성한 잎 사이로 꿈처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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